무함마드 유누스 - microcredit ~2017



2006년노벨평화상 수상자 - 무함마드 유누스 & 그라민은행 ( Micro-credit )



 2006년 12월 10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하나의 이름이 호명되고 그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기립하여 그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은 박수를 보냈다. 그는 그라민 뱅크의의 총수이자 소액대출운동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무함마드 유누스였다. 그는 수락연설을 통해 “왜 기업가를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존재로만 규정하는가? 만약 기업가가 이윤 극대화는 물론 사회를 위해 선행을 베풀 수 있다면,인류가 고민해온 많은 사회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긴다.


 나 또한 이 말에 적극 동의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기업은 이윤창출을 위하여 존재한다. 이윤창출 시스템에 있어서 선행과 나눔은 어쩌면 마이너스 요소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선의를 가진 기업이 있다 하더라도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일종의 시혜적이고 이벤트성이 강한 활동들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실제로 이 운동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반대를 했다.) 멋진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실현해 낸 사람이 바로 무함마드 유누스이다. 그가 대단한 것은 착한마음을 가지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나아갔다는 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착한 마음을 현실에서 무리 없이 구현해 낼 시스템을 만들었다는데 있다.



그의 시스템을 간략하게 느껴보도록 하자! (느끼는 거니까 말투는 좀 구어체로!)


 대다수 국가가 그러하듯, 방글라데시의 담보도 없고 신용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다. 그 말도 안 되는 높은 이자율을 생각하면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면 될것 아냐!“라고 하겠지만 은행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왜냐면 이 사람이 돈을 떼먹고 도망갈지 안 도망갈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흔히 경제학에서 말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그럼 사채업자 돈도 먹고 도망갈지 모르는데 사채업자들은 어떻게 돈을 빌려주는걸까? 사채업자들 돈은 먹고 도망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사채업자들은 대부분 어떠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그 동네 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 은행들보다 훨씬 더 채무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드라마에서 보듯 각종 폭력을 통해 무조건 돈을 받아 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결국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은행은 제 구실을 못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중간에 일수하는 사람들만 돈을 벌 수 있었다.


 이에 유누스는 특별한 대출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소액 신용대출 시스템(micro credit)운동이다. 그는 네 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에게 대출을 해준다. 특별한 점은 2명에게 먼저 대출해 주고, 상환 성적이 좋을 경우 나머지 두명에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누스의 소액대출제도의 핵심이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가 영향을 받게 된다면 일단 아무하고나 그룹을 맺으려 하지 않을 것이고, 먼저 돈을 빌린 사람이 돈을 갚지 않으면 자신이 대출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로를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 즉 경제학에서 말하는 감시비용이 대폭 감축 되는 것이다. 또한 수백달러 가량의 소액 대출만 함으로써 그룹원 전체의 야반도주를 막고, 기존에 도와주고자 했던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유누스의 microcredit은 가장 위험성이 큰 극빈자에 대한 무담보 대출이었으나 회수율이 99%에 육박하였고, 대출받은 극빈자 600만 명의 58%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가 대단한 이유?


 애초에 아담스미스가 ‘인간의 이기심이 이 사회를 이롭게 한다.’라고 말한 순간부터 우리는 우리 사회에 선행을 강제할 수 있는 힘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로 우리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건 당연한 거니까 어려운 사람을 도와!’ 가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너한테 이러이러한 현실적인 이득이 있으니까 어려운 사람을 도와!’라고 말하는 그런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뭐 썩 좋진 않지만 어쨌든 현실이 이렇다면 현실에 가장 걸맞는 방법을 쓰는 것이 맞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유누스의 microcredit운동은 자본주의 경제학이라는 토양 하에서 인간의 선의를 발휘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의 따뜻한 관심으로 부터 시작한 하나의 생각이 경제학과 과학을 통하여 실현되었다고나할까? 


 유누스가 노벨상을 수상하고 5년이 지난 지금. 그가 고안한 소액대출 시스템은 세계각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참 문제가 많은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미소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이 시스템이 시작이 되었는데, 그 실적이 참혹한 정도라고 하니...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봐야겠다! 이제는 시험공부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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